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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상 - S코믹스 ㅣ S코믹스
에모토 나오 지음, 조원로 역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제작위원회 감수, 다나 / ㈜소미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숲노래 만화책 2022.10.8.
만화책시렁 42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상)》
다나베 세이코 글
에모토 나오 그림
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1.4.7.
누가 해주기에 길을 열지 않습니다. 누가 막기에 길을 못 가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길을 트고, 스스로 생각을 접기에 길이 사라집니다. 아름다운 사랑짝이 하늘에서 똑 떨어지기를 바란다면, 죽는 날까지 멍하니 바스라지겠지요. 스스로 마음에 사랑씨앗을 심을 줄 안다면, 바로 나부터 아름다이 어울릴 사랑짝으로 설 때에 비로소 나하고 한넋으로 살아갈 빛줄기를 만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인 척 살섞기에만 빠진 사람’은 ‘사랑이 아닌 살섞기에 갇힌 나날’을 보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상)》은 글꽃으로 태어난 줄거리를 그림꽃으로 옮깁니다. 바다·꽃·그림·바퀴걸상·다친 몸·집안살이·집밖마실·맞잡는 손·말을 나누는 눈빛 들을 그림으로 새삼스레 들여다봅니다. 꿈을 마음에 심기에 이 꿈을 나답게 이루는 길을 나아갑니다. 어느 나이에 이르러야 이루는 꿈이 아닌, 마음에 심어서 천천히 자라나다가 문득 꽃이 피고 열매를 맺더니 새삼스레 흙으로 깃들어 새 풀꽃나무로 자라나는 길에 서면서 가만히 알아차리는 꿈이자 삶입니다. 더 빨리 이루지 않습니다. 못 이루지 않습니다. 꿈을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피어나는 꽃입니다.
ㅅㄴㄹ
“왜 같이 가 준 거야?” “바다에 가고 싶다는 애를 내버려둘 수 없었어. 바다에 잠수해서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를 보는 게 내 취미거든.” (102쪽)
“카나 있지, 나랑 동갑이더라.” “너 몇 살이랬지?” “24.” “어, 연상?” …… “카나는 대단해. 매일 많은 사람을 상대하잖아.” (132쪽)
“할머니, 밖에는 무서운 것만 있지 않아.” (179쪽)
#ジョゼと虎と魚たち #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