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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의 모험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86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지음,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21년 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9.27.
읽었습니다 170
1932년에 처음 나온 그림책 《Ola》를 2020년에 우리말로 옮기면서 《올라의 모험》처럼 이름을 바꾸었더군요. 그렇지만 이 그림책을 펴면서 무엇이 ‘모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아이들이 집하고 배움터 사이를 오가는 하루를 그릴 뿐이거든요. 더욱이 옮김말이 어린이한테 안 맞습니다. 어린이부터 읽을 그림책은 우리말답게 찬찬히 손질하고 쉬우면서 부드러이 매만질 노릇입니다. 눈나라 아이들이 실컷 뛰놀고 어우러지고 춤추는 줄거리가 아닌, 배움터에 오글오글 모이는 얼거리로 짠 그림책에 왜 ‘모험’이란 이름을 붙일까요? 그림결은 틀림없이 눈부시되, 아이다운 빛이나 놀이다운 숨결이나 눈송이다운 숲바람을 담아내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그림책이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올라의 모험》(인그리 & 애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정영목 옮김, 비룡소, 2020.12.9.)
#IngriDAulaire #EdgarParinDAulaire #Ola 1932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