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친구 오바디아
브린턴 터클 글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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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9.25.

그림책시렁 1043


《갈매기의 친구 오바디아》

 브린턴 터클

 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

 2004.5.5.



  풀죽음물(농약)을 뿌리면 풀이 죽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먹는 남새에 풀죽임물 기운이 스밉니다. 풀벌레랑 애벌레가 죽고, 벌나비랑 거미가 죽으며, 풀벌레에 거미를 사냥하는 새가 죽습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먹으려는 남새를 사람만 많이 먹으려고 풀죽임물을 치는데, 정작 사람까지 죽이는 풀죽임물인 줄 터럭만큼도 깨닫지 않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풀노래가 줄어듭니다. 여름날 짝짓기를 마친 매미가 알을 낳고서 흙으로 돌아가듯, 가을날 짝맺기를 마친 숱한 풀벌레도 노래를 접고서 알을 낳고 흙으로 돌아가요. 《갈매기의 친구 오바디아》는 아이한테 살살 다가오는 갈매기 한 마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갈매기는 왜 아이한테 찾아올까요? 갈매기는 아이한테 어떤 마음을 보여줄까요? 아이는 갈매기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둘레 어른들은 갈매기가 드러내는 마음을 알아챌 수 있을까요? 사람살이를 보면, 사람 사이에서조차 서로 엇갈리거나 으르렁거리면서 옳으니 그르느니 싸웁니다. 사람끼리 서로 손가락질하면서 막말을 일삼습니다. 사람은 ‘사람하고 풀꽃나무’나 ‘사람하고 풀벌레’뿐 아니라 ‘사람하고 새’ 사이에서 어떤 마음을 나눌 만할까요? 생각이 다르기에 한결 넓게 한사랑으로 마주하는 동무를 그려 봅니다.


ㅅㄴㄹ

#BrintonTurkle #TheFriendObadiah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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