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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생각한다
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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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울사람(도시생활자)도 숲(자연·생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날일 텐데, 이런 얼거리에 맞추어 낚아먹기를 하는 책이 꽤 쏟아집니다. 《소를 생각한다》도 낚아먹기에 이바지하는, 또는 낚아먹기로 장사하는 책으로 손꼽을 만합니다. 고기먹기(육식)를 하든 풀먹기(채식)를 하든, 책이름으로 수수하게 붙인 “소를 생각한다”는 눈길을 잡아끌 만하겠지요. 그러나 이 책은 “소를 생각하는 이야기”가 아닌, “커다란 소우리(대규모 목축업)”를 꾸리는 젊은 사내가 이녁 아버지하고 다투는 나날을 투덜투덜 풀어놓는 얼거리입니다. 삶글(수필)이라고만 한다면 나쁘지 않되, 삶글이라고 해도 이런 낚아먹기를 일삼는다면, 누구보다 ‘서울사람’을 바보로 여기는 셈이요, 시골사람은 더더욱 멍청이로 여기는 꼴이라고 느낍니다. 참말로 소를 생각한다면, 이런 낚아먹기가 아닌, 들숲에서 소가 누릴 삶과 사람이 지을 사랑을 살피는 책을 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소를 생각한다》(존 코널 글/노승영 옮김, 쌤앤파커스,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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