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막에 자꾸 드는 생각 가운데 하나인데, ‘시골아이’뿐 아니라 ‘시골어른’도 ‘멸종위기종’이리라 느낀다. 자칫 ‘착한어른’과 ‘참한어른’도 멸종위기종이 되다가, 머잖아 ‘착한아이’와 ‘마음껏 뛰노는 아이’도 멸종위기종이 될 수 있겠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 작은 ‘책집 고무도장’이 뭐라고, 이 고무도장이 찍힌 책을 목돈을 들여서 장만한다. 이제 사라진 마을책집도, 아직 있는 마을책집도, 그곳 스스로 걸어온 발자취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일쑤이다.
이 고무도장을 알아보면서 기꺼이 웃돈이나 목돈을 치르면서 품고서 스스로 발자취를 되새기고 아끼는 이들이 책마을 일꾼이나 지기로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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