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언어의 탄생 - 영어의 역사, 그리고 세상 모든 언어에 관하여
빌 브라이슨 지음, 박중서 옮김 / 유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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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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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에 “영어의 역사, 그리고 세상 모든 언어에 관하여”라 적은 《언어의 탄생》이기에 곁님이 읽도록 장만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럭저럭 읽을 만했지 싶으나 뒤로 갈수록 “말이 태어난” 이야기하고는 멀다고 느낍니다. 고개를 갸웃하면서 책이름을 살피니 “Mother Tongue, the Story of the English Language”로군요. 아, 이런. 어처구니없습니다. “엄마말, 영어 이야기”인데 “말이 태어난” 이야기인 듯 책이름을 붙였군요. 펴냄터는 낚시질을 잘 하셨군요. 이렇게 낚시질을 해서 책을 팔면 이 펴냄터를 앞으로 미덥게 볼 수 있을까요? 영어 이야기를 ‘말’ 이야기로 덮어씌우려 한들 알맹이는 안 바뀝니다. 무엇보다 빌 브라이슨 님이 펴는 영어 이야기는 ‘빌 브라이슨이 알고 읽은 틀’에서 멈춥니다. 1990년이 아닌 2020년 즈음 ‘영어 이야기’를 썼다면 확 달랐을 텐데 싶어요. 그냥 똑같을까요? 우리말도 영어도 일본말도 네덜란드말도 ‘뜻·소리·삶·마음’을 고스란히 담습니다.


《언어의 탄생》(빌 브라이슨 글/박중서 옮김, 다산북스, 2021.6.30.)


#MotherTongue #theStoryoftheEnglishLanguage #BillBryson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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