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 1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세주문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8.15.

책으로 삶읽기 775


《좋은 사람 1》

 타카하시 신

 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1.20.



《좋은 사람 1》(타카하시 신/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를 되읽는다. 1998년은 일본 그림꽃책이 하나둘 우리말로 제대로 나올 무렵이라 할 만하다. 1990년 무렵까지는 우리 그림꽃이 제법 빛나기는 했지만, 적잖은 그림꽃은 일본 그림꽃을 몰래 베끼거나 따라하거나 훔쳤다. 일찍부터 일본 그림꽃이 우리말로 제대로 나와서 읽혔다면, 우리나라 그림꽃은 우리 나름대로 붓놀림을 가다듬었으리라. 《좋은 사람》은 책이름 그대로 “좋은 사람”을 들려준다. 누구한테나 잘 마주하는 “좋은 사람”이 아닌, 스스로 꿈을 그리고 세워서 즐겁게 꿈길을 걷는 “좋은 사람”을 보여준다. 굽신거린다거나 뭘 내세우지 않고 오직 “꿈길을 사랑으로 걷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보여준다. 어느덧 서른 해가 된 그림꽃책인데, 일본이건 우리나라이건 삶터(사회)가 얼마나 뒤틀렸는지 찬찬히 밝히면서, 이 뒤틀린 얼개를 억지로 펴기보다는, 상냥하면서 따사로이 달래면서 빛나도록 마음을 기울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척 아름다운 책이다.


ㅅㄴㄹ


“귀사 같은 스포츠 메이커는 회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고객입니다. 가장 먼저 사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메이커는 눈앞의 이윤을 쫓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이익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27쪽)


“그럼, 왜 당신은 이곳으로 온 거죠?”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겁니다.” (141쪽)


“급하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을 할 수는 없습니다!” (175쪽)


“왜냐면, 그것은 모두를 위해 나쁜 역할을 맡아 준 것이니까요.” (210쪽)


#たかはししん #高橋しん #いいひと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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