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18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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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8.12.

책으로 삶읽기 774


《드래곤볼 슈퍼 18》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6.15.



《드래곤볼 슈퍼 18》(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2)을 읽었다. ‘손오공(카카로트)’하고 베지터는 언제나 스스로 밑바닥부터 갈고닦아 꼭두라는 자리에 섰다. 손오공하고 베지터하고 맞선 이들도 으레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갈고닦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하나씩 갈고닦기보다는 껑충 가로지르려는 이들이 나타난다. 미르구슬(드래곤볼)한테 빌어서 힘만 훅 끌어올린달까. 우리말 ‘힘·기운’은 비슷하되 다르다. ‘힘 = 파워’요, ‘기운 = 에너지’라 할 수 있는데, ‘주먹힘 = 파워’요, ‘에너지 = 밑힘·빛’이라 할 만하다. 미르구슬은 목숨을 살려낸다든지, 누구보다 힘센 사람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미르구슬로는 기운나게 한다든지, 둘레에 빛을 퍼뜨리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주먹힘이 딸리더라도 마음이 빛나는 손오공이랑 베지터이기에 둘레에서 섣불리 넘보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 고비를 다스릴 수 있다. 그저 주먹힘으로 싸우려 하는 이들은 때때로 ‘이길’ 수는 있어도, 스스로 다스리거나 달래는 길하고는 동떨어진다.


ㅅㄴㄹ


“그, 그럴 수가. 그럼 내가 살아남은 이유가 그 사이어인 덕분이라고?” “그래, 여태 함구해 미안하구나.” (31쪽)


“그런 비겁한 짓을 어떻게 하란 말이지? 어서 먹고 저놈들과 싸워라! 저놈들은 네놈의 원수 아닌가? 그렇다면 너 자신의 힘으로 매듭지어!” (97쪽)


“역시 둘 다 순간이동을 쓸 수 있구나. 얼마나 고생해서 익혔는데 쉽게도 쓰네.” (13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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