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 Dreams (Paperback) - 사라 바론 그래픽노블 <로봇 드림>/파블로 베르헤르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 원작
Sara Varon / Square Fish / 2016년 2월
평점 :
예약주문


숲노래 만화책 2022.8.4.

만화책시렁 441


《ROBOT dreams》

 사라 바론

 세미콜론

 2010.12.15.



  ‘로봇’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두 가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첫째, 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따르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심부름꾼이나 종(노예)입니다. 둘째, 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 하되 스스로 생각하면서 새롭게 길찾기를 할 줄 아는 이웃이자 곁숨결입니다. 《ROBOT dreams》에는 따로 말이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길을 그림으로 물끄러미 들려줍니다. 영어로 붙은 책이름을 우리말로 안 옮기고 “ROBOT dreams”로 붙였는데, “꿈꾸는 곁사람”이나 “꿈꾸는 하루”나 “꿈꾸는 길”쯤으로 옮기면서 어린이도 이 얼거리를 살피면서 오늘 이곳을 새삼스레 생각하도록 북돋울 만할 텐데 싶더군요. 어른들은 ‘ROBOT’이나 ‘dream’은 쉬운 영어이니까 그냥 써도 되지 않느냐 여기곤 하는데, 조금도 안 쉬울 뿐 아니라, 우리 삶으로 새롭게 바라보면서 품는 길을 찾아야, 우리 스스로 비로소 사람다우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기에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자기도 한다지요. 그러나 모든 풀꽃나무랑 새랑 풀벌레랑 숲짐승도 먹고 마시고 쉬고 놀고 잡니다. 다들 수다잔치를 펴고, 이야기밭을 꾸리고, 살림을 여미어요. 사람은 사람으로서 아름답고, 풀꽃나무는 풀꽃나무이기에 아름답습니다. 곁사람인 로봇은 로봇대로 아름다우면서 싱그러운 숨결로 우리하고 나란히 살아갑니다.


ㅅㄴㄹ

#SaraVaron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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