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카나 1
니시모리 히로유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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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8.4.

만화책시렁 417


《카나카나 1》

 니시모리 히로유키

 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2.1.25.



  마음으로 아낄 줄 아는 사이라면, 두려울 일이나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마음으로 포근하게 다독이면서 하루가 느긋합니다. 마음으로 아낄 줄 모르는 사이라면, 늘 두렵고 걱정이 흐릅니다. 겉치레나 겉발림으로는 느긋하지도 즐겁지도 않아요. 《카나카나 1》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아이가 어떤 삶을 맞아들이면서 하루를 보내는가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마음읽기’를 ‘돈벌이’에 쓰려고 하는 피붙이가 있고, ‘착하고 작은 아이’를 ‘든든히 돌보는 어른’으로서 곁에 있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가요? 우리가 아이라면 어떤 어른을 곁에 두고 싶은가요? 우리가 어른이라면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려는 생각인가요? 값비싼 잔칫밥을 반기는 아이는 없습니다. 사랑이 깃든 밥이면 넉넉하고 즐거운 아이입니다. 값비싼 옷을 좋아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사랑을 담아서 지은 옷이면 언제나 활짝 웃으며 뛰노는 아이입니다. 이름난 배움터(학교·학원)를 바라는 아이는 없어요. 이름값에 얽매여 아이도 어른도 마음이 망가지는 길을 가는 이 나라 배움수렁(입시지옥)입니다. 어린배움터(초등학교)에 몇 살에 들어가느냐를 따지기 앞서 배움수렁을 걷어치우는 길부터 펴야 비로소 어른입니다.


ㅅㄴㄹ


‘뭐지? 이런 사람은 처음이야. 엄청 커. 아무 생각도 없는 것처럼, 느긋하고.’ (19쪽)


“제발 잘 좀 생각해 봐. 정말로 괜찮겠어?”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지.” (71쪽)


“이래 갖고서 친구 100명 못 사귀어.” “마사를 무서워하는 사람 따윈 필요 없어! 난 마사를 선택해 주는 사람이 좋아!” (169쪽)


#カナカナ #西森博之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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