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문 제국 이야기 2
모리노 미즈 지음, Gilse 그림, 반기모 옮김, 모치츠키 노조무 원작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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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8.4.

만화책시렁 408


《티어문 제국 이야기 2》

 오치츠키 노조우 글

 모리노 미즈 그림

 반기모 옮김

 AK comics

 2021.7.15.



  사랑을 심지 않은 곳에서 사랑이 싹트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거나 돌볼 적에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지 않으면 아이도 어른도 사랑하고 멀리 떨어진 길을 갑니다. 마침종이(졸업장)를 거머쥐는 길로 닦달하는 곳에는 마침종이만 남습니다. 달리 남을 것이 없습니다. 나라(정부)뿐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아이를 자람결(발달단계)로 보며 이런저런 부스러기(지식)를 집어넣고서 ‘할 일을 다했다’고 여기니 아이도 어른도 사람다운 숨결을 잊어요. 배움터(학교)도 길잡이(교사)도 없던 지난날에는 글은 모르되 말을 스스로 지은 모든 수수한 어른들은 늘 사랑으로 살림을 물려주고 함께 가꾸었어요. 오늘날에는 사랑이 있나요? 살림은 어디에 있을까요? 《티어문 제국 이야기 2》을 읽으면서 이 그림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느낍니다. 사랑도 살림도 등진 채 오직 힘·이름·돈으로 사람을 따지거나 재던 어리석은 우두머리는 오래지 않아 들꽃너울(민중봉기)에 목아지가 날아갔다지요. 그런데 이 어리석은 우두머리는 ‘목아지가 달아난 바로 그때’ 몇 해 앞서로 돌아갑니다. ‘다시살기’를 해볼 수 있는 우두머리는 지난날 같은 어리석은 짓은 멈출까요? 이제는 사랑에 살림을 생각할까요? 오늘날 우리는 하루를 슬기롭게 짓는 참사랑과 참살림을 생각하는가요? 우리는 삶길 아닌 죽음길로 치닫지 않습니까?


ㅅㄴㄹ


“물론 미아 님은 황녀 전하이시니 그래도 사귀어 주시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미아 님의 권력을 보고 사귀는 거지, 미아 님 개인에게 호의를 품은 게 아닙니다.” (10쪽)


“당신이 아는 사실은 ‘현재’예요. 현재 그 사람들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 아닌가요?“ (77쪽)


“지금 수준이 맞지 않는다면 내일, 내일도 안 된다면 다음날,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장소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당신의 목숨이 끝나는 날 당신이 시온 왕자님의 위에 서지 못할 거라고 설령 당신 본인이라 해도 장담할 수 없어요.” (7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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