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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아이들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73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지음,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7.21.
그림책시렁 1004
《오로라의 아이들》
인그리 & 애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정영목 옮김
비룡소
2020.2.10.
별이 빛나는 밤을 늘 바라보지 않는다면 별을 잊습니다. 바람이 부는 하늘을 언제나 느끼지 않는다면 바람을 잊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수레(지옥철)에 시달리고 끝없이 달리는 부릉이 소리에 귀가 따갑다면, 봄이 피는 봄꽃이며 여름에 돋는 여름꽃을 들여다볼 틈이 없이 멍한 마음으로 흐르겠지요. 먼먼 옛날부터 흐르던 ‘별똥’이나 ‘별비’라는 낱말은 수수합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누리던 별빛입니다. 이제 서울은 별을 잊다가 잃었고, 시골까지 별을 잊어갑니다. 《오로라의 아이들》은 1935년에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곧 100해란 나날을 먹는 그림책이 될 텐데, 그림결은 예나 이제나 반짝이면서 곱구나 싶습니다. 다만, 빛살이며 결은 곱되 줄거리는 ‘배움터(학교) 얼개’로군요. 별무지개(오로라)를 누리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그저 숲아이답게 하늘을 날고 뛰노는 줄거리로 담을 만했을 텐데요. 옮김말씨도 어린이 스스로 읽기에는 매우 어렵고, 일본말씨가 가득합니다. 어른이 읽어 주고 풀이해 주어도 됩니다만, 어린이 혼자 스스로 헤아릴 만큼 낱말을 하나하나 가다듬지 않는다면, 어린이책이란 이름은 허울뿐이지 않을까요?
ㅅㄴㄹ
#ChildrenoftheNorthlights #IngriDAulaire #EdgarParinDAulaire 193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