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파뉴 2 - 완결
나가토모 켄지 그림, 아라키 조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7.14.

책으로 삶읽기 770


《샹파뉴 2》

 아라키 조 글

 나가토모 켄지 그림

 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0.6.25.



《샹파뉴 2》(아라키 조·나가토모 켄지/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0)을 읽었다. 《샹파뉴》는 두걸음으로 단출하게 끝맺는다. 첫걸음에서 뭔가 이야기를 새롭게 여미려나 하고 밑밥을 깔더니, 딱히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한 채 어영부영 맺었다. 이럴 바에는 둘로 나누지 말고 그냥 하나로 뭉뚱그리는 쪽이 나았다고 느낀다. 그림님이 왜 서둘러 엉성하게 매듭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술맛을 둘러싼 그림꽃을 그리다가 지쳤을까. 또는 더 그릴 이야기가 없을까.



“사람은 혼자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홀로 마시는 샹파뉴는 그 화려함으로 인해 고독하다. 둘이 아니고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맛보고 싶었다. 그 소중한 ‘순간’을.” (118쪽)


“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열고 후회하는 게 나아. 적어도 그러면 다람쥐처럼 후회하며 죽지는 않겠지.” (121쪽)


“아버님과 당신의 반목으로 가장 슬펐던 건 돌아가신 어머님. 하지만 어떤 샹파뉴라도 누군가의 슬픔을 치유해 줄 수 있어. 왜냐하면 모든 샹파뉴는 ‘눈물의 시간’에서 태어나니까.” (189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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