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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로 가는 수행 1
히로 사찌아 / 진흙소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7.14.
읽었습니다 145
붓다 이야기 한 자락을 그림꽃(만화)으로 담아내려 한 《붓다로 가는 수행 1》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붓다가 삶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보다는 ‘고되게 갈고닦기(수행)’를 외곬로 그립니다. ‘깨달은 이’로 거듭나는 길에 틀림없이 ‘갈고닦기’를 한 붓다입니다만, 몸을 괴롭히는 길은 ‘갈고닦기하고 멀다’고 밝혔어요. 모든 숨붙이를 마음으로 마주하고 읽을 노릇일 뿐 아니라, 우리 몸이며 둘레 풀꽃나무이며 고이 사랑할 노릇입니다. 빛을 보려면 미움을 끊고 시샘을 털고 짜증을 씻어야 할 테지요. 그런데 끊거나 털거나 씻으려고 할수록 외려 더 달라붙곤 합니다.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녹여내는 몸짓이 없다면 ‘갈고닦기’는 오히려 괴롭히는 짓으로 갇히기 쉬워요. 힘들게 억누르는 곳에는 사랑이 피지 않습니다. 힘으로 짓눌러서는 사랑이 자라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는 하늘빛을 머금고 태어납니다. 아이를 바라볼 줄 안다면, 어른은 누구나 어른스러웁겠지요.
《붓다로 가는 수행 1》(히로 사찌아 글·시바 죠타로 그림/이강굉 옮김, 진흙소, 199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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