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소녀 히나타짱 4
쿠와요시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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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7.5.

책으로 삶읽기 769


《할망소녀 히나타짱 4》

 쿠와요시 아사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9.12.15.



《할망소녀 히나타짱 4》(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을 읽었다. 어린이한테도 읽힐 그림꽃책이다. 다만, 어린이한테만 읽혀서는 안 될 노릇이고, 어른이 먼저 찬찬히 읽고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삶죽음을 슬기로이 바라보면서 풀어내어 들려주지 않는다면, 애써 이 책을 읽을 까닭이 없다. 삶이나 죽음이 한 판으로 끝날 수 있을까? 스스로 깨달은 이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른다면, 다시 살거나 죽는 일이 없겠지. 스스로 깨닫지 않거나 뭔가 얽매이는 나날이라면 죽살이를 되풀이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되풀이하는 삶죽음이더라도 빙그레 웃으면서 오늘을 누릴 수 있다. 죽살이를 되풀이하기에 나쁘지 않다. 삶하고 죽음 사이에 흐르는 하루를 스스로 바라보고 마주하면서 품을 줄 알면 모두 새로우면서 아름답다.


ㅅㄴㄹ


“다음 생에서 다시 널 만나면 좋겠다. 그땐 더 열심히 빛을 내볼게.” (55쪽)


“구름을 보면 날씨를 좀 읽을 수 있달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 “난 그걸로 내일을 살짝 엿보고 안심하고 싶은 것뿐이야.” (72쪽)


“쑥을 상처에 붙이면 가려움증이랑 찰과상에 좋단다. 이걸로 넘어진 상처는 괜찮을 거야.” “히나타.” “미도리, 운동회란 아이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인데, 운동을 못한다고 빠지면 부모님이 가엽잖니.” (101쪽)


‘설령 사쿠야랑 사다오가 만난다 치자, 사쿠야는 그런 다음 어쩌고 싶은 걸까.’ (14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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