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1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6


《배가본드 1》

 요시카와 에이지 글

 이노우에 타카히코 그림

 서현아 옮김

 1999.3.23.첫/2006.5.10.20벌



《배가본드 1》(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1999)를 곰곰이 읽어 보았다. 칼부림이 춤추는 그림꽃을 왜 그리 많이 읽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먼저 삶을 새롭게 열겠노라 꿈꾸면서 숲한테 안긴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지켜본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 이야기를 갈무리한 사람이 있다. 이 여러 사람들 눈길하고 손길을 받은 이야기에 그림을 입힌 사람이 있는 셈이로구나 싶다. 다만, 그림꽃으로 이 이야기를 옮길 적에는 핏빛이 아주 짙다. 피비린내가 쏟아지는 붓결을 찌릿찌릿 느낄 수 있고, 우리가 선 이 푸른별을 이루는 얼거리를 새록새록 새길 만하다. 그림꽃 《배가본드》는 첫걸음에 모든 줄거리랑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첫걸음은 늘 첫걸음일 뿐, 열걸음을 지나고 스무걸음에 이르며 서른걸음을 아우를 적에 비로소 어떤 소리를 듣고 펴기에 사람이 사람다울 만한가를 겨우 보여주는구나 싶네. 1∼10은 장난에서 머무는 길을, 11∼20은 헤매는 길을, 21∼30을 스스로 나를 보는 길을, 31부터 끝은 사랑을 짓는 길을 짚는다고 느낀다.


ㅅㄴㄹ


“열다섯.” “그 키에?” “시끄러워. 다케조는 몇 살이야?” “열일곱이다.” “……! 서른은 넘은 줄 알았지.” (56쪽)


‘마치 어린애들 같아. 피를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들.’ (133쪽)


“겁쟁이들. 나를 죽일 생각으로 덤벼 봐!” (245쪽)


#宮本武藏 #バガボンド #vagabond #井上雄彦 #吉川英治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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