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25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6.26.

책으로 삶읽기 767


《배가본드 25》

 요시카와 에이지 글

 이노우에 타카히코 그림

 서현아 옮김

 2007.5.25.



《배가본드 25》(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2007)을 읽었다. 길을 갈고닦은 무사시하고, 힘을 갈고닦은 덴시치로는 처음부터 마주할 만한 사이가 아니었고, 굵고 짧게 이 대목을 그리면서 지나간다. 힘만 바라보려는 이가 기운을 누리거나 꺾거나 건드릴 수 없다. ‘힘’하고 ‘기운’은 다르다. ‘힘’은 오직 몸만 다루는 짓이라면, ‘기운’은 ‘마음’을 달래어 “몸을 잊되 몸이 홀가분하게 날아오르는 길”을 여는 빛줄기이다. 몸이라는 옷을 입고 칼이라는 연장을 손에 쥐더라도, 몸·칼은 마음을 움직이는 넋으로 다루어야 제대로 흐른다. 무사시는 숲에서 이를 보았고, 두 어른한테서 이 대목을 느꼈으며, 동무한테서 이 빛을 돌아보았다.


ㅅㄴㄹ


‘네 검의 목적은 뭐냐? 모양새를 갖추고 그럴듯하게, 검술답게 보이기 위한 검.’ (15쪽)


‘들리지 않나, 덴시치로? 그 칼의 목소리가. 기다려, 기다려라. 나를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베지 못할 것이 없는데.’ (18∼19쪽)


“아니. 아직 멀었어. 대체 해내긴 뭘 해냈는지, 알 수 없는 것투성이거든.” (145쪽)


#宮本武藏 #バガボンド #vagabond #井上雄彦 #吉川英治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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