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2.


《Steven Universe : The Tale of Steven》

 Rebecca Sugar·Angie Wang·Elle Michalka 그림, Abrams, 2019.



서울도서전에 간다. 이웃님인 대구 〈서재를 탐하다〉 분들이 ‘손으려 여민 작은책’을 꼭 100자락 마련하셨다고 한다. 손여밈책 100자락을 다 팔지 못할까 걱정하시기에 틀림없이 다 팔 만하다고 여쭈었는데, 몸으로 찾아가서 기운내라고 하자고 생각하며 길을 나선다. 2022년 서울책잔치는 여러모로 엉성해 보인다. 애써 나온 여러 책일꾼하고 펴냄터 구슬땀이 아니라면 진작 빛이 바래겠더라. 날개책(베스트셀러)이 아닌 살림책을 바탕으로 판을 확 뒤집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 〈새벽고양이〉 지기님을 뵌다. 더숲·나는별·달달북스·향출판사·찰리북 일꾼을 뵙는다. 사람이 넘치는 코엑스에서 나오자니 지하철도 사람물결이다. 사람밭에 치인 끝에 서울시청 앞 ‘뉴국제호텔’에 닿는다. 짐을 내려놓고 빨래를 한 뒤에 서울이웃님을 만난다. 가게를 활짝 열어젖힌 노닥술집(단란주점)이 놀랍다. 우리는 창피한 줄 모르는구나. 돌이로서 더 창피하다. 스티븐 유니버스를 만화영화로만 보다가 《Steven Universe : The Tale of Steven》을 장만해서 천천히 읽었다. 그림책으로 새롭게 잘 엮었네. ‘스티븐 유니버스’는 ‘박 누리’ 같은 이름이겠지. 모든 사람은 저마다 온누리(우주)를 담은 숨빛이기에 스스로 사랑할 적에 새롭게 깨어난다.


ㅅㄴㄹ

#레베카슈거 #엘미샬카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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