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5
호시노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6.19.

만화책시렁 435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5》

 호시노 나츠미

 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2.6.15.



  고양이는 사람이 들려주는 말을 알아들을까요? 고양이가 사람말을 알아차린다고 느끼나요? 거꾸로, 사람은 고양이가 들려주는 말을 알아듣는가요? 사람이 고양이말을 알아차린다고 느끼나요?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는 사람말을 찬찬히 알아들을 뿐 아니라, 참하면서 차분하고 착한 고양이 ‘코우메’가 겪는 나날을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하나부터 열을 보더라도 코우메는 늘 사람말을 알아듣습니다만, 코우메를 둘러싼 사람들은 으레 ‘설마 알아듣겠어? 그런데 알아들은 듯한걸?’ 하고 여깁니다. 느끼기는 하되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아요. 코앞에서 보고, 마음으로 느꼈다면,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서 하나하나 마주한다면, ‘사람말 알아듣는 고양이’가 ‘사람한테 들려주는 고양이말’을 새록새록 느끼고 깨달아 서로 ‘마음을 나누는 새말’을 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사람들은 왜 고양이하고 말을 못 섞을까요? 마음을 해맑게 안 틔우거든요. 우리는 왜 나무가 말을 못 한다고 여길까요? 마음을 해밝게 틔우면서 나무 숨결을 읽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요. 개미 숨결을 느끼는 사람은 걷다가 우뚝 서서 개미가 지나간 다음에 비로소 발바닥을 내딛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사람이웃이며 짐승이웃이며 푸나무이웃을 느끼거나 알까요?


ㅅㄴㄹ


“지금 우리가 한 얘기 얼마나 알아들었을까?” “글쎄. 몰라도 상관없어. 얘기라도 해야 내 맘이 편하니까.” “그래도 코우메는 영리하니까 알아들었을지도 몰라.” (57쪽)


“늘 도와줘서 고마워.” “엄만 이런 절 잘하더라.” “사람마다 잘하고 못하는 게 있는 거야.” (123쪽)


“왠지 지친다.” “그러니? 난 기운이 펄펄 나는데! 코유키가 똑똑한 고양이라고 인정받았는걸♡” (172쪽)


#キジトラ猫の小梅さん #ほしのなつみ #ねこぱんちコミック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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