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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을 ㅣ 햇살그림책 (봄볕) 48
윤순정 지음 / 봄볕 / 2021년 10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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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꾸 버립니다. 왜 버릴까 하고 돌아보면, 서울살이(도시문명생활)는 ‘사서 쓰고 버리고 다시 사서 쓰고 버리기’가 바탕이에요. 배움터를 봐요. ‘나눠버리기(분리배출)’를 가르칩니다. 일터를 보셔요. ‘나눠버리기’를 합니다. ‘버리는’ 까닭은 쉽습니다. 스스로 삶도 살림도 생각도 안 짓기에 버려요. 서울살이(도시문화생활)는 ‘짓는’ 길이 아니에요. 배움터도 일터도 짓기하고는 동떨어집니다. 《특별한 가을》는 ‘버림개(유기견)’를 받아들이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뜻(교훈)으로는 훌륭하다고 여길 만합니다만, 서울(도시)에서 부릉이(자가용)를 끌고서 ‘서울 바깥’으로 나가서 길개를 데려오는 살림길이 얼마나 ‘짓기’하고 가까울까를 그려 보기를 바라요. 개를 비롯한 모든 들짐승한테 ‘마당 없는 잿빛집(아파트)’이 즐거울 삶이 될까요? 개를 품으려고 서울·잿빛집을 ‘버리고’서, 마당 누리는 시골집으로 간다면 비로소 ‘살림짓기’를 이룰 테지요.
《특별한 가을》(윤순정 글·그림, 봄볕, 2021.10.28.)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