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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매티 - 마거릿 나이트, 종이봉투에 세상을 담다! ㅣ 호기심 팡팡 지식이 쏙쏙 3
모니카 쿨링 글, 데이비드 파킨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달과소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5.20.
읽었습니다 142
에밀리 아놀드 맥컬리 님이 빚은 《발명가 매티》(2007)를 읽고 나서 살피니, 책이름이 같은 다른 책이 있더군요. 나중 나온 《발명가 매티》(2015)는 ‘매티 삶자취’를 얼마나 넓고 깊게 담았을까 궁금해서 펼쳤습니다만, 어딘가 알맹이가 확 빠졌다고 느꼈습니다. 매티라고 하는 분이 ‘새로짓기(발명)’라는 길을 걸은 바탕이나 삶이나 뜻이나 마음을 거의 못 건드리는 2015년 책입니다. ‘순이(여성)로서 꿋꿋하게 돌이(남성)한테 맞서서 큰일(업적)을 이루었다’는 데에만 틀을 맞추려 하면서 퍽 억지스럽기까지 합니다. 새로짓기를 하자면 생각날개를 펼 줄 알아야 합니다. 생각날개는 홀가분하게 마음을 틔우면서 뛰놀고 어우러지는 기쁜 넋으로 자랍니다. 2007년 그림책은 이 대목을 슬기롭고 상냥하게 짚었어요. ‘큰보람(업적)’을 치켜세우는 쪽으로 기울면 삶하고 등집니다. 매티라는 분이 새롭게 선보인 종이자루는 참말로 ‘삶하고 잇닿은 길’이니, 이 대목을 다시 살피기를 바라요.
《발명가 매티》(모니카 쿨링 글·데이비드 파킨스 그림/김선희 옮김, 달과소, 2015.6.3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