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5.1. 군수후보님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다가오는 2022년 뽑기(지방선거)를 놓고서 날마다 군의원·도의원 후보가 끝없이 쪽글을 보냅니다. 군수 후보도 틈나는 대로 쪽글을 보내고요. 하루에도 열 판쯤 ‘여론조사 전화’가 오고요. 누구나 으레 받는다지만 다들 하루에 열∼스물씩 이런 쪽글이나 전화를 받으려나 알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뽑기를 앞둔 몇 달 동안만 날마다 끝없이 쪽글에 전화이지만, 정작 뽑기를 마치면 전화나 쪽글은커녕 얼굴조차 못 봐요.
그나마 고흥군수 후보로 낫다고 여기는 분한테 이따금 맞쪽글을 보내는데, 오늘 아침에 보낸 쪽글에는 아무 대꾸가 없군요. 대꾸를 못 할 만큼 바쁘다면 군수 노릇을 할 생각을 일찌감치 접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고흥군은 그야말로 조그마한 시골이거든요. 오늘 남긴 맞쪽글을 옮겨놓습니다.
도지사·시장·군수·교육감·도의원·시의원·군의원·구의원으로 나오는 나리들이여, 제발 길거리에서 이름쪽(명함) 돌리기는 멈추고, 마을책집에 찾아가서 날마다 한나절씩 책을 읽으시기를 비옵니다. 마을에서 마을살림을 꾀하는 자리에 서겠다는 분들이 어째서 마을책집에는 찾아갈 생각을 안 하고 높다란 자리(권좌)에 눌러앉을 생각만 하시는지요? 동시집과 동화책과 그림책을 스스로 챙겨서 사읽지 않는 그대들이 교육감 자리를 꿰찬들 이 나라 배움터가 나아질는지요?
고흥군수 후보 공영민 님
부디 토목사업은 줄이고
문화예술을 살피는 정책을
하나라도 천천히 펴시기를 빕니다.
고흥이 빠르게 젊은 인구가 주는 까닭은
아이를 낳을 미래가 하나도 안 보이는 탓이거든요.
군내버스를 타 보셨나요?
읍내 마을길을 걸어 보시거나
고흥읍터미널 청소년 몸짓을 보셨나요?
올해 3월에 녹동에 첫 마을책집(독립책방)이
열었더군요. 이곳을 비롯해서 작게 조용히
군행정 손길이 안 미치는 데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을 올해에도
아무도 안 편다면,
공영민 후보님이 당선되어도
고흥 미래는 새카말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모쪼록 더디더라도 푸른길을
걸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늘 이런 글을 대놓고 써서 그런지
인천에서도
서울에서도
충청도에서도
부산에서도
전남과 고흥에서도
늘 ‘이쁨(?)’을 받아온
나날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