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 遊ぼう, 遊ぼう, お父さん! (1993)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4.29.

그림책시렁 953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하마다 케이코 

 김창원 옮김

 진선출판

 2005.2.25.



  손바닥을 위아래로 가볍게 뒤집기만 해도 놀이입니다. 손가락 둘로 다리나 손을 흉내내어 움직여도 마당놀이(연극)를 할 수 있습니다. 개미가 뭘 하는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여도 놀이요, 나무타기뿐 아니라 나무를 안거나 나무 곁에 누워서 그늘을 누려도 놀이예요. 동무하고 손잡고 걷거나 혼자 가만히 걸으면서 온갖 놀이를 그릴 수 있습니다. 다만, 놀이를 하자면, 스스로 즐거울 줄 알아야 합니다. 놀이를 하는 사람은, 남이 놀아 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여럿이 어울리건 혼자서 즐기건, 모든 놀이는 스스로 마음에 날개를 달고서 훨훨 춤을 추는 바람으로 피어나는 길입니다.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는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하고 짝을 이룹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로서 아이하고 싱그럽게 놀면서 어울리는 보람이며 기쁨이며 사랑을 가만히 들려주어요. 자, 어버이라면 생각해 봐요. 왜 아이를 낳았나요? 아이가 셈겨룸(시험)을 잘 해내라는 뜻으로 낳나요? 아이가 열린배움터(대학교)에 철썩 붙고서, 일삯(연봉)을 많이 받는 길을 가라는 뜻으로 낳는지요? 놀이를 잊은 채 어른이 되기에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는 눈빛을 잊은 채 아이를 괴롭힌다고 느껴요. 놀이를 실컷 누리기에 튼튼하며 싱그러이 꿈꾸는 사람으로 갑니다.


ㅅㄴㄹ

#あそぼうあそぼうおかあさん #あそぼうあそぼうおとうさん #浜田桂子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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