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23 : 생명에게 원초적 필요한 것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포함(包含) 1. 어떤 사물이나 현상 가운데 함께 들어 있거나 함께 넣음

생명(生命) : 1.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2.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3.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 4. 사물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 5.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초적(原初的) : 일이나 현상이 비롯하는 맨 처음이 되는. 또는 그런 것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글이든 말이든 우리말을 할 적에는 우리말 뼈대를 살필 노릇입니다. 뼈대를 안 살피면 이 보기글처럼 임자말하고 풀이말이 뒤틀리면서 뒤죽박죽이기 일쑤입니다. 이 보기글은 ‘필요한 것’이 임자말 자리에 있고 ‘먹을 것입니다’가 풀이말 자리에 있어요. 마치 영어를 ‘갓 옮긴(직역한)’ 듯합니다. ‘사람을 비롯해 모든 숨결은’이 임자말 자리에 있어야 알맞고, ‘있어야 한다’나 ‘먹어야 한다’로 풀이말을 삼아야 어울려요. 우리말 뼈대를 잊다 보면 자꾸 꾸밈말이나 ‘것’이 끼어들면서 어지럽습니다. ㅅㄴㄹ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게 원초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먹을 것입니다

→ 사람을 비롯해 모든 숨결은 모름지기 먹을 것이 있어야 한다

→ 사람이며 모든 목숨은 무엇보다 밥을 먹어야 한다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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