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한자책 1 - 읽으면서 깨치는 나의 첫 한자책 1
이이화.강혜원.박은숙 지음, 박지윤 그림 / 휴먼어린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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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4.27.

읽었습니다 133



  1991년에 나온 《우리들의 한문교실》은 2019년에 《나의 첫 한자책 1∼3》으로 새롭게 나옵니다. 이 책을 알리며 “외우지 않고 읽으면서 깨치는 아주 쉬운 한자책, 초등 급수 한자 500자를 수록한 알찬 한자책, 우리말 실력을 키워 주는 똑똑한 한자책,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든든한 한자책” 같은 이야기를 붙이는데, 참말로 한자를 안 외우고도 깨치거나 익힐 수 있을까요? 거짓말은 안 해야 합니다. 한자를 깨치거나 익히려면 외워야 합니다. 숱한 한자말도 다 외워야 합니다. 살림자리에 흐르는 수수한 말씨는 외울 일이 없이, 그저 삶으로 맞아들여서 누리다가 천천히 배어들어요. 영어를 안 외우고 익히지 못하듯, 모든 바깥말은 다 외워야 하지요. 한자를 쓰기에 나쁠 일이 마땅히 없되, 장삿속이 깊거나 어렵게 꼰 일본스런 한자말하고, 스스로 깎아내리며 옆나라 우두머리를 섬기던 중국스런 한자말로는 우리 넋을 가꾸지 못해요. 우리 넋은 스스로 지은 말로 비로소 가꿉니다.


《우리들의 한문교실》(이이화·박은숙 글, 한길사, 1991.5.2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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