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은 베롱베롱 제주 어르신 그림책
제주 어르신 (강복자, 김정란, 신진옥, 양달성, 양정순, 장원선, 정순경, 현서지) 지음 / 책여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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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4.23.

읽었습니다 131



  제주 할머니가 쓰고 그린 이야기를 담아낸 《새벽별은 베롱베롱》을 읽었습니다. 지난 2021년까지는 이 그림책을 제주마실을 할 적에 장만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여러 마을책집이나 누리책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골 할머니가 손수 쓰고 그린 책이 여러 고장에서 하나둘 태어납니다. 모두 뜻있고 아름다운데, 적잖은 책은 ‘시골 할매’한테 ‘서울말’을 가르치는 바람에 글결이나 삶빛이 확 가라앉더군요. 아무래도 ‘시골내기인 한글 길잡이’보다는 ‘서울내기인 한글 길잡이’가 많고, 펴냄터(출판사)도 으레 서울에 있거나 ‘서울말을 쓰는 사람이 꾸릴’ 테니까요. 《새벽별은 베롱베롱》은 할머니가 제주말을 즐거이 쓰는 얼거리라 반갑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아쉬워요. 할머니들이 ‘사인펜’ 좀 제발 안 쓰기를 빕니다. 할머니도 어린이도 ‘글붓(연필)’하고 물감을 쓰기를 바라요. 한 가지 빛깔로 투박하게 그리거나, 빛붓(색연필)을 쓰거나, 물을 타서 천천히 입히면 나비가 됩니다.


《새벽별은 베롱베롱》(제주 어르신 쓰고 그림, 책여우, 2022.2.14.)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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