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2.4.19.

숨은책 661


《수도생활》

 남자수도회연합회·여자수도회연합회 엮음

 분도출판사

 1969.7.10.



  굳이 말하지 않고, 누가 물어도 잘 대꾸하지 않는데, 우리 곁님은 푸른배움터(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두고서 오랫동안 집밖에 안 나오면서 마음앓이를 깊이 했습니다. 곁님 어버이하고 곁님이 다니던 배움터 길잡이는 “그냥 대학교에 들어가면 좋겠는데!” 하면서 하소연만 했다지요. 마침종이(대학교 졸업장)가 대수인가요, 아이 삶길이 대수롭나요? 저도 푸른배움터를 그만두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꾸역꾸역 참았기에, 곁님이 아름길을 꿋꿋하게 갔다고 생각해요. 이런 곁님은 드디어 어버이 집을 뛰쳐나오기로 하고서 ‘수녀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수녀원에 들어가려니 그곳에서 ‘배우자의 기도’를 먼저 하라고 시켰다는데, 어느 날 저를 만났고, 얼결에 함께 살림을 짓기로 했습니다. 마치 ‘노랫소리(The Sound Of Music)’ 이야기랄까요. 《수도생활》은 수도원·수녀원을 알려주는 책인데, 읽다가 덮었습니다.


입회자격 : ① 합법적 부모에게서 탄생한 자 ② 유전성 질병이 없고 건강한 자 ③ 고등학교 이상 졸업한 자와 그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자 ④ 성격이 선량하고 유순한 자로서 품행이 단정하고 영세 입교한 지 3년 이상 경과한 자 ⑤ 연령은 만 18세부터 30세까지(단, 경우에 따라서는 예외도 있을 수 있다) (122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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