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정규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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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4.7.

그림책시렁 938


《엄마야 누나야》

 강정규 글

 김종민 그림

 키위북스

 2021.10.1.



  으리으리한 들놀이터(야구장)·공놀이터(축구장)는 이곳을 짓는 일꾼이 있어야 섭니다. 공을 꿰매는 어린일꾼(아동노동자)도 숱합니다. 싸울아비(군인)가 나라를 지킨다고 꼽는 분이 많은데, 싸울아비가 입고 먹고 쥐는 모든 살림은 여느 흙살림꾼(농민)하고 일꾼(노동자)이 지어요. 나라지기가 있어야 나라를 지키지 않아요. 시골에서 흙을 가꾸고 아이를 돌보는 수수한 순이돌이가 있기에 나라를 지킵니다. 《엄마야 누나야》는 아버지가 홀로서기(독립운동)에 뜻을 두고 바깥으로 떠난 바람에 시골집에서 어머니하고 아이들이 조용히 나즈막하게 짓는 살림빛을 가만히 들려줍니다. 어머니는 말없이 집살림을 가꿉니다. 누나도 조용히 집살림을 돕습니다. 나(동생)도 어머니랑 누나 곁에서 집일을 거들다가도 이 고단한 나날에 툴툴거리며 아버지를 그린다지요. 총이나 칼로 나라를 지키지 않습니다. 호미랑 낫으로 나라를 지킵니다. 우두머리(대통령·지도자)가 있어야 나라가 튼튼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랑 아버지가 오순도순 살림빛을 북돋우기에 나라가 튼튼해요. 들꽃이 물결치니 나라가 아름답습니다. 나무가 우거지며 나라가 사랑스럽습니다. 누나도 동생도, 언니도 누이도, 어버이 곁에서 흙빛이랑 숲빛을 품기에 어른으로 자라요.


갈대밭 그림하고

풀집(초가) 지붕하고

항아리 그림하고

미닫이 그림하고

살짝 아쉽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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