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2.4.7.

숨은책 650


《The M16A1 Rifle》

 Harold K.Johnson·Kenneth G.Wickham 엮음

 Will Eisner 그림

 1968.6.28.

 U.S.Government



  1995년 11월 6일에 싸움터(군대)로 끌려갔습니다. 푸른배움터에서 ‘교련’을 배워야 했기에 싸움터에서 쓰는 싸움말(군대용어)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조점호·일석점호’나 ‘총기수입’ 같은 일본말은 뭔 소리인지 못 알아들었어요. 윗내기(고참)는 사근사근 알려주지 않습니다. 발길질이 먼저요 주먹질이 잇따릅니다. 그래도 1982∼1993년 사이에 배움터를 열두 해 다니며 어른(교사)이며 윗내기(선배)가 늘 때리고 막말에 괴롭힘질이었기에 말없이 견디었어요. 《The M16A1 Rifle》은 ‘DA Pam 750-30’으로 나온 얇고 작은 책입니다. ‘엠십육에이원’이란 싸움연모(전쟁무기)를 어떻게 다루는가를 찬찬히 짚는데 ‘몸매 좋고 이쁜 순이’를 끼워넣어 ‘BABY’를 아끼라고 이야기해요. 우스개처럼 ‘총 = 아기’란 낱말로 가리켰을 테지만, 다다다다 쏘면 사람들이 피를 뿜고 팔다리가 잘리면서 아파 하다가 고꾸라지는데 ‘BABY’라 하며 ‘순이’ 그림을 끼워넣을 생각을 한 그들이 놀랍습니다. 그만큼 참사랑하고 등진 채 바보짓을 일삼는다는 뜻이라고 느껴요. 거짓스러운 바보이니 베트남으로 쳐들어갔을 테고요. 싸움말은 ‘아침모임·저녁모임·총기손질’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만, 싸움짓부터 걷어치워야 사랑을 볼 수 있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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