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3.24.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김창준·김원식 글, 라온북, 2016.10.7.



어젯밤에는 마치 안개가 낀 듯하더니, 오늘 새벽부터 하늘을 살피자니 그저 뿌옇다. 안개 아닌 먼지띠로구나. 두멧시골마저 먼지띠로 뿌옇다면 서울은 얼마나 매캐할까. 그러나 하늘이 막힌 곳에서 살면 매캐한 바람을 안 느끼거나 못 느끼는 채 숨이 막히리라. 하늘이 트인 곳에서 살면 비로소 매캐한지 맑은지 가늠할 텐데, 갈수록 ‘하늘 트인 마당 있는 집’이 아닌 ‘하늘 가둔 빽빽하고 비싼 잿빛집’에 웅크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어제랑 그제 써둔 책집노래를 몇 군데 책집으로 띄운다. 깨진 오른무릎은 아직 쓰라리다. 앉거나 서면 끙끙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를 읽었다. 미국하고 우리나라 새뜸(언론)은 예나 이제나 ‘도널드 트럼프’를 ‘맛간 돈벌레 멍청이’로만 그리기 일쑤인데, 맛간 사람이 그이처럼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건사할 수 있을까? 트럼프 집안은 미리맞기(예방주사)를 멀리한다. 돌봄터(병원)를 끊고 스스로 몸하고 마음을 다스린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미리맞기를 비롯해 ‘병의학 사슬(커넥션)’이 온누리를 얼마나 거짓으로 옥죄는가를 진작부터 파헤치고 알리는 길을 간다. 조각(사실)을 보고서 옳고그름을 따지느라 속내(진실)를 숱하게 놓치는 우리 얼굴을 돌아본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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