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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
마리오 라모스 글 그림, 염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4.5.
그림책시렁 891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
마리오 라모스
염미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4.11.20.
우리가 발자취(역사)를 제대로 읽으며 슬기로이 살필 줄 안다면, 예나 이제나 ‘총칼(전쟁무기)로는 총칼을 일으킬 뿐’인 줄 환하게 깨닫습니다. 우리가 어리석은 눈이거나 얼뜬 마음이라면, 언제나 ‘사랑으로 사랑을 짓는구나’ 하고 또렷이 알아차립니다. 총칼은 사람이 사람뿐 아니라 뭇숨결이며 숲까지 몽땅 죽이는 길입니다. 저 ‘미사일·전차·전투기·잠수함·항공모함·폭탄·총알’로는 씨앗을 못 심고 나무를 못 돌보고 낟알을 못 거둬요. 총칼은 늘 죽음길입니다. 옆나라 총칼을 우리나라 총칼로 막아야 아늑할까요(평화)? 우리나라 총칼은 옆나라 총칼을 못 막기도 하지만, 바로 우리나라 우두머리(권력자)가 우리를 짓밟거나 억누르는 발콥 구실을 합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는 힘자랑을 하는 아이가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고 들려주는 줄거리로 읽을 만하되, 더 깊이 생각할 대목이 있습니다. 왜 힘자랑을 해야 할까요? 누가 힘자랑을 하는가요? 힘자랑은 얼마나 덧없는가요? 옆나라 나쁜놈이 힘자랑을 하니까 우리도 나란히 힘자랑을 하면서 함께 죽음길로 달려가서 같이 이 삶을 끝장낼 일일까요? 우두머리가 시키는 대로 ‘사랑을 잊은 채 총칼만 붙드는 허수아비’ 노릇을 예나 이제나 멍텅구리처럼 따라야 할까요?
#MarioRamos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