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카 - 개정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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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4.1.

만화책시렁 428


《카지카》

 토리야마 아키라

 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1.30.



  착한 마음하고 안 착한 마음은 얼마나 다를까요? 누가 누구한테 안 착하거나 착하다고 말할 만할까요? 온누리를 곰곰이 보면 ‘착한 척’이 참으로 많습니다. ‘옳은 척’하고 ‘바른 척’도 더없이 많아요. 착하거나 옳거나 바른 사람은 둘레를 겉모습으로 읽거나 살피지 않습니다. 언제나 속마음을 바라보면서 ‘착한가, 착한 척인가’ 하고 헤아립니다. 말로만 착한 척하는 사람이 수두룩해요. 입으로는 옳거나 바른 척하지만, 정작 눈속임이나 눈가림인 사람도 넘실거립니다. ‘그린’이나 ‘뉴딜’이란 이름을 붙인 길 가운데 참말로 숲을 푸르게 가꾸거나 돌보는 착한 길이 있는지 아리송해요. ‘친환경’이나 ‘녹색’이란 이름을 붙일 적에도 으레 겉치레이지 않나요? 《카지카》는 여우 넋을 뒤집어쓰고서 ‘착한이’로 살아가는 아이를 보여줍니다. 이 아이는 죽은 여우가 뒤집어씌운 탈을 벗으려고 애쓰는데, 나쁜짓을 하면서 탈을 벗을 마음이 없어요. 처음부터 반듯반듯 착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 둘레에 있는 숱한 사람(어른)들은 온통 겉치레이지요. 토리야마 아키라 님이 선보인 그림꽃 가운데 ‘순이 속옷·알몸’을 안 그린 책이 드물다시피 한데, 이 그림꽃은 얄궂은 대목을 안 넣었습니다. 이분도 이렇게 그리려고 하면 얼마든지 그릴 수 있는데 여태 이런 그림을 안 그렸지요.


ㅅㄴㄹ


“개 인간 아니야. 그저 저주를 받은 것뿐이지. 심지어 개가 아니라 여우라고, 여우.” (23쪽)


“내 진짜 힘을 보여주마! 너도 진지하게 싸우지 않으면 큰일날걸∼?” (161쪽)


“그래! 너희도 악구슬 꺼내 줄까? 속이 시원해질 거야! 너희도 다들 꽤 못됐잖아.” “아니, 싫어!” (197쪽)


ㅅㄴㄹ


#とりやまあきら #鳥山明 #カジ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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