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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line and the Gypsies (Hardcover)
Bemelmans, Ludwig / Viking Childrens Books / 1959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3.31.
그림책시렁 836
《Madeline and the Gypsies》
Ludwig Bemelmans
Puffin Books
1959.
‘집시(Gipsy)’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마흔 해 남짓 살던 어느 날 ‘바람새’라는 이름을 듣고서 비로소 이 낱말을 우리말로 옮길 노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람새란, “바람을 타는 새”입니다. “바람을 노래하는 새”입니다. 바람새는 어느새 바람꽃으로 춤을 춥니다. “바람을 먹으며 피는 꽃”이고, “바람 곁에 피는 꽃”입니다. ‘집시’라는 이름에는 ‘바람새’이면서 ‘바람꽃’이고 ‘바람이’라고 할 만하면서 ‘바람별’에 ‘바람숲’이라는 숨결이 서리는구나 싶습니다. 《Madeline and the Gypsies》는 마들렌느가 바람아이를 만나서 새롭게 노는 길을 느끼고 찾은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마무리는 언제나 어린이집으로 돌아가는 얼거리이되, ‘다 다른 모든 아이’를 ‘다 같은 틀에 가두는 어린이집·배움터’라는 모습을 넌지시 비춘다고 할 만해요. 어느 나라이든 비슷비슷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살림을 그리면서 짓고 나누고 가꾸는 길이라면 바람순이에 바람돌이로 피어나지만, 톱니바퀴에 스스로 갇히며 달삯꾼으로 머무르려 할 적에는 ‘똑같은 밥옷집에 똑같은 이야기를 몸하고 마음에 담는 굴레’로 갑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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