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 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 키다리 그림책 62
별다름.달다름 지음, 서영 그림 / 키다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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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3.26.

그림책시렁 935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별다름·달다름 글

 서영 그림

 키다리

 2021.12.



  처음 ‘브로콜리’를 본 때가 스물 몇 살이었을 텐데 “뭐야? 이거? 사람이 먹어도 돼?” 하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풀이니까요. 이제는 우리나라 밭에서도 심고 키워서 가게에 널리 나오지만, 적잖은 사람한테는 앞으로도 제법 낯설거나 힘들 수 있다고 느낍니다. 브로콜리를 잘 받아들이거나 먹는 사람은 어떻게 다루거나 익혀도 잘 먹습니다. 브로콜리가 몸에 안 받거나 힘든 사람은 어떻게 다루거나 익혀도 참으로 힘들거나 더부룩합니다.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는 나쁘지 않은 그림책이라고는 생각하되, 그리 당기지 않습니다. 왜 굳이 아이들한테 브로콜리를 먹이려 하나요? 아이들한테 브로콜리를 먹이려 한다면 한 해에 몇 벌쯤 먹일 생각인가요? 처음부터 이 땅에서 나고자라는 푸성귀라면 아이도 어른도 썩 힘들지 않을 테지만, 오래오래 이 땅에서 나고자라는 푸성귀라 하더라도 몸에 안 받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이한테 섣불리 브로콜리를 안 주기를 바랍니다. 아이한테 뭘 억지로 먹이면서 “네 몸에 좋아!” 하는 말을 함부로 안 하기를 바라요. 그림이 이쁘장해도 가르침(교훈)으로 몰아세우면 참 벅찹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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