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2.3.25.

숨은책 645


《鄕土仁川의 案內》

 유희강 엮음

 광명사

 1959.12.20.



  1995∼2004년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다른 고장 이웃님이 찾아와서 “서울 구경 좀 시켜 줘” 하면 으레 서울 골목길을 걸어서 헌책집으로 이끌었습니다. “뭐야?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멋진 곳이야?” “네, 서울에서 숨은 빛(보석)이 이 작은 헌책집입니다. 서울 속내를 환히 읽어낼 수 있어요.” 인천으로 삶터를 옮긴 2007∼2010년에도 똑같이 인천 골목길을 한나절 걷고서 헌책집으로 이끌었지요. “송도나 인천대교 같은 데는 안 가?” “그럼요. 껍데기 아닌 알맹이를 보고 느껴야 이 고장을 일구는 사람들 숨결을 만나거든요.” 고흥으로 옮긴 2011년부터는 우리 마을 어귀 ‘빨래터’부터 보여주었으나 마을빨래터는 2022년에 망가졌습니다. 《鄕土仁川의 案內》를 서울 어느 헌책집에서 목돈을 들여 장만했습니다. ‘인천 인현동 9번지’에서 펴내었고 “古跡·名勝·天然紀念物 附 傳說”을 붙인 얇은 책에는 ‘인천공설운동장’ 모습을 석 칸으로 찍어서 붙여요. 숭의1동·도원동 옛 골목집을 한눈으로 바라보며, 이 낮고 작은 살림집이야말로 아름빛이라고 느낍니다.


더욱이 이것이 博物館事業에 從事하는 동안에 거두어진 微細한 一部의 收錄이라 하겠으니 仁川博物館 創設로 부터 十年間 慘擔經營해온 前館長 李慶成氏의 調査 舊稿大部分을 이小冊字에 담기게됨을 다시금 滿足하며 謝意를 表한다. (엮은이/79쪽)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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