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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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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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씨는 ‘프락치’ 같아요. 돈하고 이름값에 삶을 팔아넘긴 몸짓을 늘 보여줍니다. 이런 짓을 일삼고서 ‘뉘우치는’ 시늉은 했으나 막상 누구한테 무엇을 어떻게 뉘우쳤는지는 알 길이 없어요. 스스로 말을 뒤집기 일쑤인 나날을 살아갑니다. 김용옥 씨는 끝없이 수다를 떨되 정작 시골사람이나 숲빛하고는 사귀는 일이 없이 돈꾼·힘꾼·이름꾼 곁에서 해바라기를 늘려갑니다. 이 둘이 어우러진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를 읽으니 나라지기 문재인 씨를 우러르는 ‘용비어천가’가 가득합니다. 누구나 입이 있으니 말할 수 있고, 누구나 손이 있으니 글쓸 수 있습니다만, 이분들이 언제나 힘바라기 켠에 서서 힘을 누리고 돈을 긁어모으고 이름을 날리는 밑자락이란, 시골에서 땅을 짓고 푸르게 우거진 숲이 맑게 바람을 일으키며 해님이 한결같이 따사로이 비추는 푸른별입니다.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시골말이 있는데, 고개 뻣뻣이 자랑만 늘어놓는다면 언제 익으실 셈인가요?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김용옥 글, 통나무, 2019.11.7.)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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