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빗방울



바닷방울은 어느 날

하얗게 빛나는 꿈을 그려

온몸을 햇볕에 녹이고

하늘로 올라가


파랗게 일렁이는 바람에

동무를 새로 만나면서

온몸이 흰빛으로 거듭나고

훨훨 날아다녀


골골샅샅 떠돌며 둘러보다가

푸르게 우거진 숲이 고와

잿빛으로 멍든 서울이 아파

온마음 쏟아 빗방울 피지


쏴아 쏴락 쏴쏴

빗발이란 빗줄기

빗살이란 햇살 담은 눈빛

온누리 씻어 주는 눈물방울


ㅅㄴㄹ


스물 몇 해 만에

만난 서울 이웃님을

생각하면서

빗방울

이 한 마디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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