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지키는 개 : 새로운 시작 별을 지키는 개 2
무라카미 다카시 지음 / 비로소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2.3.20.

만화책시렁 425


《별을 지키는 개, 새로운 시작》

 무라카미 다카시

 편집부 옮김

 비로소

 2011.12.23.



  밑이란 밑입니다. 하늘이란 하늘입니다. 바다란 바다입니다. 들은 들입니다. 모든 자리는 저마다 다르고, 구석이나 귀퉁이란 겉모습입니다. 공처럼 둥그런 푸른별을 보노라면 모든 곳은 한복판입니다. 푸른별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한사람(한복판 사람)’입니다. 높다란 삶이나 나즈막한 삶은 없습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결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하루입니다. 사랑을 스스로 짓는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아름다이 사랑스럽고, 사랑을 스스로 잊거나 등진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추레하거나 깜깜합니다. 《별을 지키는 개, 새로운 시작》은 ‘이 별’에서 누가 어떤 별인가 하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짚어요. 얼핏 보자면 버림받은 사람하고 버림받은 개를 다룬다고 할 텐데, 곰곰이 보자면 사랑찾는 사람이랑 사랑찾는 개입니다. 겉모습으로만 따진다면 너랑 나는 언제나 추레합니다. 속빛으로 만난다면 나랑 너는 한결같이 빛나요. 무엇을 보시겠어요? 무엇을 보고 싶나요? 어떻게 보렵니까? 어떻게 살아가며 사랑하고 싶나요? 돈바라기라 해서 안 나쁩니다. 해바라기만 해야 하지 않습니다. 이름바라기라서 꾀죄죄하지 않아요. 풀꽃바라기로만 가야 하지 않습니다. 힘바라기라서 어리석을 때도 있겠지요. 마음바라기를 잊는 날도 있을 테고요. 그저 고즈넉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어 볼 수 있기를 빕니다.


ㅅㄴㄹ


“쓰레기인 줄 알았더니 다 죽어가는 개잖아. 이렇게 작고 병들어서는 얼마 안 남았군.” (11쪽)


“사는 게 더 힘들지만, 같이 한번 살아 보자꾸나.” (37쪽)


“내일 데려다줄게. 어디라도 좋으니까, 원래 있던 곳도 좋겠지만, 기댈 수 있는 어른에게 상담하고 싶다면 그런 곳도 좋고.” (95쪽)


“뭘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너 지금 버려졌던 거야. 뭐가 그렇게 좋냐고.” (118쪽)


#星守る犬 #村上たか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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