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3.19.
오늘말. 너나사랑
꽃을 찾아서 날다가 꽃송이를 찾아내어 살포시 내려앉는 벌은 꽃을 곁에 두는 꽃삶입니다. 꽃살림을 가꾸느라 부산한 벌을 가만히 보다가 손가락을 꽃송이 옆에 놓으면, 벌은 “응? 뭐지?” 하면서 손가락으로 살짝 옮겨앉아서 콕콕 쫍니다. 꽃꿀을 이렇게 콕콕 얻는구나 하고 생각할 즈음, 벌은 “뭐야? 꿀이 없잖아?” 하면서 다시 꽃송이로 날아갑니다. 숱한 풀벌레랑 나비랑 벌이 꽃가루받이를 하며 우리 곁에서 어깨동무합니다. 바람이며 새에 비도 풀꽃나무 곁에서 어깨살림을 이룹니다. 서로 다른 숨결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르게 어우러지는 아름길이기에 아름하나요 참살림이자 참길이라고 느껴요. 너랑 내가 하나가 되는 셈입니다. 너나사랑으로 착하게 동무하는 한결마음입니다. 사랑이란 들꽃을 마주하고 들풀을 헤아리는 숨결과 넋에서 피어나지 싶습니다. 오롯이 빛나는 온길에 손뼉너울을 띄웁니다. 옹글게 눈부신 온살림에 손뼉물결을 보내요. 비가 시원스레 온누리를 적십니다. 빗물이 씻어낸 하늘에는 무지개가 섭니다. 모든 열매는 처음에 씨앗이었고, 잎빛을 품은 꽃빛입니다. 쌀알도 밀알도 콩알도 모두 꽃이 지고 영근 낟알이에요.
ㅅㄴㄹ
꽃넋·꽃숨·꽃길·꽃살림·꽃삶·들넋·들꽃넋·들풀넋·들빛넋·무지개살림·무지개삶·바로서다·바로세우다·빛길·참길·참사랑·참살림·참삶·참삶빛·참삶길·온길·온틀·온살림·온삶·아름길·아름꽃·아름빛·아름사랑·아름살림·아름하나·어깨동무·어깨살림·한결마음·한결사랑·한결빛·한결꽃·사랑·한사랑·착하다·너나하나·너나사랑·너나없다 ← 양성평등, 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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