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브라운,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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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숲노래 만화책 2022.3.15.

만화책시렁 411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

 찰스 M.슐츠

 김난주 옮김

 종이책

 2007.8.6.



  걱정은 걱정을 끌어들입니다. 근심씨앗은 근심꽃을 피우고 새롭게 근심씨앗을 맺습니다. 춤은 춤을 끌어들여요. 노래씨앗은 노래꽃을 피우고 새삼스레 노래씨앗을 퍼뜨립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는 ‘땅콩(피너츠)’ 이야기를 추린 그림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인데 어찌 보면 아이스럽지 않은 아이들이 어우러지면서 주고받는 말인데, 곰곰이 보면 이 땅콩 같은 아이들은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혼잣말을 합니다.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했으면 속으로 생각하다가 어느 날 아무도 없는 데에 혼자 가서라도 왈칵 쏟아냅니다. 말은 잘 해야 하지 않습니다. 말은 떠벌일 까닭이 없습니다. 말솜씨가 훌륭해야 할까요? 설마요. 글솜씨가 뛰어나야 할까요? 에게게. 밥솜씨도 옷솜씨도 일솜씨도 후줄근하거나 초라할 수 있습니다. ‘솜씨라곤 하나도 없는 손놀림’이 오히려 솜씨일 수 있어요. 누가 웃겨야 웃는 삶이 아닌, 스스로 웃으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삶입니다. 이리하여 둘레에서 걱정에 가득한 동무가 있으면 넌지시 웃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손을 가만히 잡고서 이끌어 보면 되어요. “얘, 같이 춤추자. 같이 노래하자.” 말없이 춤추다 보면, 구경꾼을 모을 까닭이 없이 호젓이 노래를 하다 보면, 이 삶이란 언제나 ‘이곳에 있는 삶’인 줄 알아챕니다.


ㅅㄴㄹ


“나 불만이 하나 있어. 너한테 상담 받은 지 꽤 되었는데 낫는 기미가 안 보여.” “더 나빠졌어?” “아니, 그렇진 않아.” “그럼 5센트 내놔!” (50쪽)


“아! 저기 웨이터가 내 식사를 가져오네! 고마움을 예의 바르게 표현해야 할 텐데.” 쪽∼♡! “그게 아니지!”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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