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ic Adventures of Old Mother Hubbard and Her Dog (Paperback) - The Comic Adventures of, Voyager Books
토미 드 파올라 지음 / Harcourt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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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3.13.

그림책시렁 924


《Old Mother Hubbard ane her dog》

 Tomie DePaola

 Harcourt Brace & com

 1981.



  새벽에 비내음이 듣는가 싶더니 아침나절부터 비가 옵니다. 지난겨울 고흥은 두어 달 즈음 가뭄이었어요. 모처럼 내리는 비를 맨몸으로 맞으며 흰민들레씨를 묻었습니다. 열 몇 해 동안 늦겨울부터 마주한 흰민들레인데, 옆집에서 삽차로 땅을 까뒤집어서 숱한 흰민들레가 죽었어요. 해마다 흰민씨를 소복히 건사해서 둘레에 흩뿌리거나 이웃하고 나누는데, 아직 남은 씨앗을 우리 집 뒤꼍에 새삼스레 돌려줍니다. 빗방울을 머금으면서 무럭무럭 씩씩하게 뿌리를 내리기를 빕니다. 《Old Mother Hubbard ane her dog》는 할머니하고 개가 둘이서 짓는 즐거운 하루를 익살스럽게 들려줍니다. 개는 사람처럼 굴 수 있을까요? 사람은 개처럼 바라보거나 생각하거나 마음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풀꽃나무는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요? 사람은 풀꽃나무처럼 온누리를 푸르게 돌볼 수 있을까요? 지난겨울부터 작은아이는 능금을 먹을 적마다 늘 두 토막으로 갈라서 한 토막은 마당에 놓아 멧새하고 나눕니다. 처음에는 멧새가 얼씬을 안 하더니 이제는 하루이틀이면 알뜰히 쫍니다. 어버이로서 열매를 바지런히 챙기거나 나를 살림이요, 바야흐로 나무마다 꽃이 피면 멧새는 나뭇가지에 앉아 우리 모두한테 이슬빛으로 노래잔치를 펴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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