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3.13.
오늘말. 별빛
시골에서 살기에 별빛을 누리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살더라도 별에 눈이 가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매캐하게 들끓는 부릉물결 사이에서도 샛별을 알아봐요. 뭇눈길을 사로잡는 빛을 돌아봅니다. 밤에도 환하게 밝히는 시끌시끌 서울살림이 숱한 사람들을 잡아당긴다면, 저로서는 바글바글 서울하고 한참 떨어져서 호젓하게 꽃빛을 바라보다가 꼭두별도 작은별도 한아름 누리는 고요한 밤하늘에 눈길이 쏠립니다. 시골스러운 밤빛이 훌륭하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별은 어디에서나 아름꽃처럼 우리 마음에 포근하게 빛살을 흩뿌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빛이 감싸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뭇별이 따사로이 온누리를 비춥니다. 어느 하나만 있는 별이 아닙니다. 으뜸별만 있지 않아요. 첫손으로 꼽을 별 하나로는 하늘을 못 밝힙니다. 빼어나게 빛나지 않아도 별입니다. 뛰어나야 할 별이 아닙니다. 서울살림이라면 잘팔리거나 불티나야 사랑받는다고 여길 텐데, 예쁨받으려고 태어나는 별이지 않아요. 누구나 스스로 곱게 별인 줄 느끼도록 흐르는 빛줄기입니다. 작은 사람도, 작은 풀벌레도, 작은 들풀도 저마다 새삼스레 별씨입니다. 우리 눈길을 모아 숲을 바라보아요.
ㅅㄴㄹ
눈길을 모으다·눈길을 받다·눈길을 끌다·눈길이 쏠리다·눈길이 가다·눈이 가다·마음이 가다·마음이 쏠리다·사랑·사랑받다·예쁨받다·좋다·좋아하다·꽃·꽃길·꽃별·꽃빛·사랑꽃·아름꽃·별·별빛·빛·빛살·샛별·새별·꼭두별·높은별·잡다·사로잡다·잡아당기다·잡아끌다·홀리다·당기다·끌어당기다·빠져들다·빠지다·끓다·끓어오르다·들끓다·날개 돋히다·불티나다·잘팔리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뭇눈·뭇눈길·으뜸·으뜸별·첫째·첫손·밀다·밀어주다·바글바글·와글와글·시끌시끌·왁자지껄 ← 인기, 인기만점, 인기폭발, 인기 모으다, 인기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