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 3
니시 케이코 지음, 나민형 옮김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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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3.11.

책으로 삶읽기 730


《나의 아빠 3》

 니시 케이코

 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9.11.25.



《나의 아빠 3》(니시 케이코/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9)을 새벽 두 시 무렵에 마지막으로 펼치고서 덮는다. 넉걸음을 읽을까 말까 망설이면서도 나중에 틈이 나면 읽자고 생각한다. 먼저 틈을 내어 읽고 싶지는 않다. 숱한 돌이가 이 그림꽃책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어수룩하거나 엉성하지는 않을 테지만, 꽤 닮았다고 느낀다. 겉으로 반듯하게 꾸미는 돌이도 많지. 그런데 한집안을 이루면서 함께 살아가고 싶은 돌이라면 ‘잘생기거나 잘나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따스하면서 아늑히 가꾸는 속마음’을 품은 사람이라고 해야지 싶다. 꾸미는 겉은 알맹이가 아니니까. 속이 빈 채 껍데기만 그럴듯하다면 한집에서 날마다 얼굴을 마주할 적에 얼마나 고달플까.


ㅅㄴㄹ


“그야 호강은 못 시키지만, 너 학교 보낼 돈 정도는 있어!” “아까 선생님이 ‘스즈의 행복을 위해’ 비슷한 말을 했지만, 그런 건 내 행복이니까 내가 정할래. 파파도, 내가 행복해지는 게 좋지?“ (85쪽)


“어차피 우에다는 내 기분 …….” “응, 모를지도 몰라. 모르면, 옆에 있으면 안 돼?” (147쪽)


“인기 없는 아저씨가 우왕좌왕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런 거 진짜 열 받아.” “그런 생각 안 해. 나는.” “그럼 뭐죠? 무슨 좋은 데가 있나요. 아빠한테? 없잖아요! 내심 바보 취급하는 거죠?” “아냐, 난, 아버지는 상냥하고 다정하고 멋진 남자야. 나, 진심으로 좋아해.”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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