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커지고 싶어 비룡소의 그림동화 194
스티븐 켈로그 글 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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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3.8.

그림책시렁 921


《형보다 커지고 싶어》

 스티븐 켈로그

 조세현 옮김

 비룡소

 2008.4.30.



  우리 집 작은아이는 누나만큼 키가 크지 않아 손이 닿지 않을 적에 으레 “내가! 내가!”나 “나도! 나도!” 하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작은아이가 힘 닿는 데까지 용쓰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았습니다. 말린들 될 일은 아니거든요. 《형보다 커지고 싶어》는 키나 몸이 작아서 늘 뒷전이 되거나 재미없다고 여기는 동생이 어떤 마음인가를 들려줍니다. 언니가 아닌 동생이라는 자리에서 태어나 살아오며 이러한 나날을 보낸 사람이 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나날을 어릴 적에 겪고서 어른이 되었기에 새로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들은 서로 아끼고 돌보며 사랑하는 살림길로 나아가는 어버이도 많아요. 아이는 빠르게 크지 않습니다. 손이 안 닿고 힘이 안 되는 나날을 실컷 누리고서야 비로소 큽니다. 왜 하루빨리 안 클까요? 왜 일찍 힘이 안 붙을까요? 다 뜻이 있겠지요. 우리는 서둘러 자라야 할 까닭이 없고, 조그마한 몸에 자그마한 힘이어도 넉넉합니다. 커야 즐겁지 않아요. 스스로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스스로 사랑을 짓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립니다. 알고 보면, 언니도 처음에는 작고 여렸어요. 끝까지 하고 또 하고 자꾸 하면서 스스로 “꿈을 키웠”기에 어느새 “마음도 생각도 큽”니다.


ㅅㄴㄹ

#MuchBiggerThanMartin #StevenKell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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