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이 온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29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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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3.4.

그림책시렁 917


《하품이 온다》

 크리스토퍼 엘리오폴로스

 이현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1.12.8.



  즐겁게 일하면 즐겁게 쉬거나 잠듭니다. 신나게 뛰놀면 신나게 쓰러지고서 잠듭니다.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쉬거나 잠들지 못해요. 마음껏 뛰놀지 않은 날이라면 마음껏 꿈나라로 날아가지 않을 테지요. 《하품이 온다》는 잘 뛰고 잘 논 아이들이 어느덧 꿈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그립니다. ‘놀고 쉬고 자고 다시 기운을 차리는’ 얼거리를 여러모로 잘 짰고, 그림도 귀엽구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크게 빠졌습니다. 놀이란 무엇이고, 놀이가 아이한테 어떻게 신바람이며, 놀이가 어떻게 몸밥에 마음밥으로 톡톡히 한몫을 할까요? 어린이는 하루를 어떻게 놀면서 보낼까요? 어린이가 낮잠도 없이 늦도록 놀 수 있을까요? 아이를 낮잠이나 밤잠을 얼른 재우려는 속뜻을 담아내는 줄거리는 틀림없이 안 나쁩니다만, ‘무슨 놀이를 얼마나 신나게 했’는지는 이 그림책만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당탕탕 와그르르 왁자지껄 끝없이 뛰고 달리고 구르고 넘어지고 깔깔대는 놀이를 얼마나 그려내고서 “하품이 온다”고 말하는가를 모르겠어요. 억지스레 재우려고 하는, 틀에 가두려는 어른들 생각을 섣불리 집어넣으려는, 이러면서 그림(캐릭터)만 동글동글 담아내려 했다면, 알맹이 없이 목소리만 높은 셈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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