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할머니의 비밀 -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55
타카도노 호코 글, 지바 지카코 그림, 양미화 옮김 / 논장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어린이책 2022.2.28.

맑은책시렁 263


《꼬마 할머니의 비밀》

 다카도노 호코 글

 지바 지카코 그림

 양미화 옮김

 논장

 2008.4.15.



  《꼬마 할머니의 비밀》(다카도노 호코·지바 지카코/양미화 옮김, 논장, 2008)은 두 할머니가 어린이란 몸으로 돌아가서 실컷 뛰노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온갖 옷을 꽃솜씨로 지을 줄 아는 ‘꼬마 할머니’는 어느 날 ‘나이를 벗기는 옷’을 지어냈다고 해요. ‘맨눈으로는 못 보는 옷’을 한 겹씩 입을 적마다 나이를 한 살씩 벗는다지요.


  꼬마 할머니는 왜 나이를 벗기는 옷을 생각해서 지어냈을까요? 숱한 사람들은 왜 젊어 보이려고 용을 쓸까요? 꼬마 할머니는 예닐곱 살이나 여덟아홉 살쯤 되는 아이로 돌아가서 거리낌없이 뛰고 달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떠들면서 하루를 신바람으로 놀고 싶어서 나이를 벗기려고 합니다.


  엉터리 같거나 억지스럽거나 바보스러이 꿈을 생각하려 했다면, 꼬마 할머니는 나이를 벗기는 옷을 못 지었으리라 느껴요. 즐겁거나 재미나거나 새롭게 하루를 그리는 마음이기에, 꼬마 할머니는 신바람놀이를 꾀하면서 옷을 지을 뿐 아니라, 멋진 놀이동무를 사귀어요.


  온누리 어른들이 좀 놀기를 바랍니다. ‘노닥거리기’가 ‘술짓’이 아닌, ‘돈을 펑펑 써대는 바보짓’이 아닌, 아이다운 마음이자 눈빛으로 온누리를 푸르게 물들이는 즐겁고 상냥하며 하늘빛으로 물드는 아름놀이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껑충이 어른’이 아닌 ‘꼬마 어른’으로 살아간다면, 이 별은 푸른별이란 이름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내 눈은 틀림없다니까. 효코르 씨를 처음 봤을 때, 매우 소심해 보였지요. 하지만 뭔가 결심하면 휘파람도 불고 줄사다리도 타고 창틀도 넘고, 멋지게 해내는 사람일 거라고 점찍었답니다.” (20쪽)


“효코르 씨, 혀 짤린 참새에 나오는 할아버지 같은 흉내는 그만둬요. 커다란 고리짝이랑 작은 고리짝이 있다면 역시 우리 같은 할머니는 커다란 고리짝을 골라야 해요. 한 번 더 아이가 되어서 마음대로 놀 수 있는데, 물구나무서기 하나 하지 못하는 중년 아줌마가 되는 걸로 좋다니, 바라는 게 그렇게 작아서야 원, 뭐가 제대로 되겠어요?” (27쪽)


“사실 해야 할 것들이 이것저것 너무 많아. 그런데 놀고 싶어서 그만두었어.” (104쪽)


건물 뒤편에 아무렇게나 내버려둔 넓디넓은 들판 같은 빈터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이었습니다. 마구 뛰어다니고 꽃을 따고 풀을 뜯으면서, 아이들은 이 들판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놀았습니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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