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미세기 (인천노래 1)
물때에 따라서
배를 타고내리는 자리 달라
물결을 늘 헤아리면서
밀물썰물을 바라본다
물밭에서 놀다가도
훅훅 쓸려가는 물이 빨라 서운하고
뻘밭에서 조개 캐다가도
확확 밀려오는 물이 빨라 섬찟하고
서울내기 처음 만나며
“바닷물이 어떻게 빠져? 거짓말!”
“밀물이랑 썰물이 있어.”
“밀물? 썰물? 그런 말이 어딨어?”
늘 찰랑이며 참 깊은
강릉 물결 처음 본 날
“‘늘바다’만 보았다면
‘뻘바다’랑 미세기는 모르겠구나.”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