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만날 수 있을까?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17
가브리엘 뱅상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황금여우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2.2.22.

그림책시렁 902


《우리도 만날 수 있을까?》

 가브리엘 벵상

 햇살과나무꾼 옮김

 황금여우

 2015.1.25.



  마음이 흐르기에 만나고, 마음이 막히기에 안 만납니다. 마음이 냇물처럼 졸졸졸 노래하며 흐르기에 즐겁게 만나고, 마음을 척 가두어 버리기에 얼핏 얼굴을 보더라도 차디차거나 거북합니다. 서로 만나려면 마음을 열 노릇입니다. 어느 날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보자고 말을 한들 ‘만남’이지는 않아요. 만남이란 마음을 마주하면서 두근거리고 즐거우면서 새롭게 웃고 노래하는 숨결이 어우러지는 잔치라고 할 만합니다. ‘만난다’고 하면서 정작 안 웃고 안 춤추고 안 노래한다면, 무슨 만남일까요? 수다를 잔뜩 늘어놓아야 만남이 아닙니다. 눈빛으로 서로 상냥하게 삶을 사랑하는 숨결을 주거니받거니 하기에 비로소 만남이라는 이름을 쓸 만합니다. 《우리도 만날 수 있을까?》는 문득 그리워하는 두 아이가 어떻게 마음이 흐르면서 빛나는가 하는 줄거리를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우리도 만날 수 있을까요? 즐겁게 하루를 그리면서 언제나 사랑으로 생각하면 어느 날 문득 만나지요. 우리도 만날까요? 가까이 살든 멀리 떨어졌든 이 푸른별에서 함께 하늘을 마시고 별빛을 먹으며 냇물에 뛰어들어 헤엄치는 하루를 그린다면 만나요. 부릉부릉 달려가야 만나지 않습니다. 바람 한 줄기에 이야기 한 토막을 살포시 얹어서 띄워 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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