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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정원 ㅣ 생각하는 숲 21
로런 톰프슨 지음, 크리스티 헤일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2.22.
그림책시렁 908
《용서의 정원》
로런 톰프슨 글
크리스티 헤일 그림
손성화 옮김
시공주니어
2018.1.25.
서둘러서 되는 일이란 없습니다만, ‘헐레벌떡’ 하나는 되는 듯싶습니다. 미워해서 되는 일이란 없는데, ‘싸움’ 하나는 되는구나 싶어요. 즐겁게 이루고 싶다면 서두름이나 미움은 치울 노릇입니다. 그런데 ‘치우자’고 소매를 걷는다 하더라도 치우지는 못해요. 서두름이나 미움은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고요히 꿈을 그리면서 천천히 깨어날 적에 저절로 치웁니다.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을 품지 않고 그리지 않고 짓지 않는다면, 서두름하고 미움은 늘 불거지고, 어느새 싸움박질로 나아갑니다. 《용서의 정원》이란 이름으로 나온 그림책은 “서로 보아주는 꽃뜰”을 이야기합니다. ‘보아주다(봐주다)’란, 마음으로 돌아보면서 돌볼 줄 아는 길입니다. 차근차근 볼 줄 알아야 겉모습이 아닌 속빛을 맞아들여요. 서두르거나 미움이란 눈길이라면 언제나 겉모습에 허덕이거나 얽매이면서 헤맵니다. 그리고 어린이하고 읽는 그림책인데 “용서의 정원” 같은 이름은 도무지 안 어울립니다. 누가 저질렀건 잘잘못을 ‘놓아’ 주고 ‘풀어’ 주려면 ‘돌보’거나 ‘보듬’으면서 ‘나눌’ 테지요. 함께 짓고서 같이 누리는 꽃뜰이라면 ‘나눔뜰·나눔뜨락’이요, ‘보듬꽃밭’입니다.
ㅅㄴㄹ
#The Forgiveness Garden #Lauren Thompson #Christy H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