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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무서워요!
볼프 에를브루흐 글,그림 / 사계절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2.12.
그림책시렁 857
《개가 무서워요!》
볼프 에를브루흐
박종대 옮김
사계절
1993.12.10.
밤이 무섭다는 아이한테 “밤이 너한테 무엇을 하니?” 하고 묻습니다. “무섭다는 생각이란 무엇이니?” 하고 조곤조곤 묻습니다. 함께 밤길을 걷습니다. 같이 밤하늘 별을 바라봅니다. 마당도 뒤꼍도 슬슬 돌고, 마을 한 바퀴를 가만히 걷습니다. “밤에 무엇을 보니?” 하고 묻습니다. “낮에는 낮빛을 보고, 밤에는 밤빛을 본단다.” 하고 속삭입니다. 무엇인지 모른다고 여기기에 무섭습니다. 무엇인지 알려는 마음을 키우지 않기에 무서워요. 빗물이 무엇인지 모르면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무서울 만하고, 눈송이가 무엇인지 모르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꽃이 무섭기도 합니다. 《개가 무서워요!》는 ‘틀에 가둔 어른’ 눈길로 아이를 섣불리 바라보지 말자는 줄거리를 개를 나란히 놓고서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놀면 싫거나 나쁜가요? 아이가 저렇게 굴면 짜증스럽고 꺼릴 만한가요? 어버이 스스로 어떤 아이를 바라는지 돌아볼 노릇입니다. 어버이부터 아이를 어떤 쳇바퀴나 틀에 가두어서 ‘아이라면 이래야 예뻐!’ 같은 울타리에 가두지는 않는가 생각할 일이에요. 아이가 나아가려는 길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품을 적에 아이는 비로소 마음을 놓습니다. 아이한테 앎조각(지식)이 아닌 사랑을 들려줄 적에 아이는 무섬을 털어요.
ㅅㄴㄹ
#Leonard #WolfErlbruch